백일해 유행 차단에 적극 동참하자
백일해 유행 차단에 적극 동참하자
  • 전주일보
  • 승인 2024.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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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동안 기침이 지속된다는 백일해가 최근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6일까지 국내서 발생한 백일해 환자는 총 6986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24배나 증가했다. 


감염자의 92%(6422명)가 어린이와 청소년이었는데 연령대별로는 13~19세 환자가 59.1%(4126명)로 가장 많았고, 7~12세가 32.9%(2296명)로 그 뒤를 이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백일해는 어른들도 걸린다. 


다만 소아의 경우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연령이 어릴수록 사망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이 옮기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이다. 백일해 환자와 직접 접촉하거나, 환자의 기침 및 재채기를 통해 공기 중으로 튀어나온 비말(콧물·침방울)로 전염된다. 


백일해의 주요 증상은 심각한 발작성 기침, 기침 끝 '흡'하는 소리, 호흡곤란, 구토, 끈끈한 가래 등과 같은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


일부 환자에게는 △폐렴 △심부전(심장 기능 이상) △중이염 △기관지 폐렴 △저산소증 △경막하출혈 △뇌출혈 △뇌출혈에 의한 경련 △속발성 뇌염 △각혈 △탈항 및 탈장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신생아의 경우 발작적인 기침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백일해는 강한 전파력을 갖고 있지만 잠복기가 길고 단순 감기 증상과 구분이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백일해의 잠복기는 4~21일이며, 환자 한명의 비말로 최대 17명까지 감염시킬 수 있다고 질병관리청은 설명했다.


질병청은 국내외적으로 백일해가 확산하고 있지만 코로나19와 같은 대유행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의료계는 백일해 등 전염병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백신 접종으로, 실제로 예방 접종이 보편화된 시점부터 백일해 발생 사례가 많지 않았다고 밝혔다.


백일해 예방을 위해 고위험군인 영유아는 생후 2·4·6·15개월에 예방접종을 해야 하고, 어린이집 등 단체생활을 하는 4~12세 어린이는 추가 접종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일상생활에서 손 씻기, 기침 에티켓 등 기본 위생 수칙을 준수할 것을 권고했다. 


이처럼 백일해는 비교적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는 질병이지만 백신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어 예방접종을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대응 수단이다. 또한 발병 초기 항생제 등으로 치료하면 경과가 좋다고 한다.


이에 백일해 예방과 전파 방지를 위해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갖고 개인 위생수칙 준수와 백신접종 등에 동참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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