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호우 피해조사·복구 작업에 만전
익산시, 호우 피해조사·복구 작업에 만전
  • 소재완
  • 승인 2024.07.11 14: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비·인력 동원 유실 제방 복구에 속도…전염병 등 2차 피해 확산 방지 위한 방역 소독 기동반 등 본격 운영
익산시가 집중 호우로 붕괴된 산북천 제방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사진=익산시

익산시가 기록적 폭우로 발생한 피해를 적기에 회복하기 위해 행정력은 물론 지역의 인력자원까지 총동원하며 피해 상황 집계와 긴급 복구에 열을 올리고 있다.

11일 익산시에 따르면 시는 쏟아진 비를 감당치 못해 붕괴한 산북천 상류 제방을 정비하고, 침수 피해 상가와 주택·농장 등 지역 내 수해 지역 곳곳에 대한 긴급 보수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시에 접수된 주요 피해 사항은 공공시설 85건, 사유시설 48건 등이다.

공공시설의 경우 도로 침수가 34건으로 가장 많았고 배수불량 14건, 맨홀 역류 13건, 제방 유실 4건 등으로 집계됐다. 사유시설은 망성면과 용동면 등 북부권역을 중심으로 비닐하우스 150㏊가 침수됐고, 축사 2개소와 공장 3개소, 주택·상가 41곳이 침수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전날 오전 금강지류인 산북천 상류에선 한꺼번에 내린 많은 비로 유속이 빨라지자 일부 둑이 이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려 인근 논으로 흙탕물이 대거 범람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익산시는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곧바로 굴착기 2대와 15톤 화물차 7대 등 관련 장비와 인력을 동원, 철야 작업까지 불사하며 1톤짜리 포대 자루(톤백)를 쌓아 물길을 막는 임시 보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도로 위로 쓰러진 나무를 제거하고 심하게 파손된 부분을 보수하는 등 원활한 통행을 위해 도로 안전에도 힘을 쏟는 중이다.

익산시는 아직 접수되지 않은 피해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각 읍면동으로 본청 직원들을 파견해 피해조사를 지원하고 있다.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피해지역에 대해선 복구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지역 민간 자원봉사단체도 수해 복구에 팔을 걷고 나서 수해를 입은 주민의 일상 복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익산적십자 봉사자 40여 명은 전날 영등동과 여산면 침수 상가에서 복구작업을 도운 데 이어 오늘도 여산면에서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익산시는 침수 피해가 큰 망성면과 용안면, 용동면, 함라면 등 북부권 일대 농장 시설에 물이 빠지는 대로 하우스 토사 제거 등 지역 군부대의 도움을 받아 복구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작물 병충해와 수해 전염병 등 2차 피해 확산 방지에 집중해 보건소를 통한 해충 확산 방지 방역 소독 기동반을 운영하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한 침수지역 대상 일제 방역도 추진한다.

전날부터 2인 1조 2개 방역기동반을 활용해 피해 주민 임시주거시설인 학교 강당 2곳과 경로당 2곳에 대한 감염병 차단 방역 소독을 실시했다. 현재 함라면과 웅포면, 망성면, 여산면, 황등면 등 6개 읍면 지역은 111명의 주민이 임시주거시설로 대피해 있는 상황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호우로 인한 지역의 크고 작은 피해들을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해 신속한 복구가 이뤄지도록 인력을 배치할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 익산시민이 안심하고 여름을 안전하게 날 수 있도록 남은 복구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소재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