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속 폭염에 힘든 이들에 관심을
장마 속 폭염에 힘든 이들에 관심을
  • 전주일보
  • 승인 2024.07.1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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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전역에 쏟아진 장맛비에 도내 전역에 상당한 피해가 났다. 400mm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진 걸 생각하면 그나마 피해가 전보다 심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 차례 큰비를 겪으면서 취약 부분을 개선하고 대비한 결과일 것이다.

지난 10일 오전까지 도내 전역에 많은 비가 쏟아졌다. 11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전북지역에 내린 누적 강수량은 익산 함라 411.0, 군산 어청도 363.0, 무주 덕유산 289.5, 진안 주천 265.5, 장수 248.5, 전주 193.2등을 기록했다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10일 오후 6시 기준 도내 비 피해는 공공시설 23(도로 2, 하천 9, 저수지 1, 교량 1, 상하수도 2, 토사유실 8), 사유시설 100(주택 반파 1, 주택 침수 99) 등으로 집계됐다.

농작물의 경우 10개 시·군에서 945.8규모(, 논콩, 시설하우스 등)의 침수 피해가 발생했고, 가축 피해는 126,890마리에 달한다. 이번 집중호우로 군산·익산·완주·진안 4개 시·군 주민 271(122세대)은 비를 피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완주군 지역에서는 하천 제방과 저수지 사면, 교량 교각이 떠내려가고 익산과 진안에서도 도로가 유실되는 등 공공시설 피해가 잇따라 접수됐다. 군산지역에서는 산사태로 주민이 대피하고 야산에서 토사가 무너지면서 빌라를 덮치기도 했다.

전북소방본부에는 9일 오후 5시부터 10일 오전까지 총 338건 신고가 접수됐다. 이 중에는 나무제거 71, 주택침수 75, 도로 장애 및 침수 40, 건물침수 36, 산사태 등 토사제거 7, 인명구조 13, 기타 96건 등이었다.

아직 도내 전역에서 발생한 피해 신고를 접수 중이어서 20일까지 피해신고가 마감되면 더 많은 피해 상황이 집계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이번 주말은 강우 전선이 아래지역으로 내려가 있지만 월요일 께 다시 전선이 올라오면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 모른다.

비가 퍼붓다가 그치면 찜통더위가 이어져 시민을 괴롭힌다. 이런 식으로 폭우와 더위가 반복하는 가운데 정작 어려운 이들은 취약한 생활공간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이들이다. 에어컨을 돌리기는커녕 선풍기조차 전기료가 무서워 돌리지 못하는 이들이다.

지금 행정 기관이 해야 할 급한 일은 장마 소강상태를 이용하여 막힌 물길을 점검하고 청소하는 일과 더위 속에 고통받는 이들을 찾아 살피는 일이다. 축축한 생활공간에서 더위와 씨름하는 이들에겐 이 시기가 지옥일 터이다.

그들을 지옥에서 완전하게 구해낼 수는 없겠지만, 조금이라도 덜 고생하도록 전기료 감면 등 국가나 자치단체가 지원해준다면 한결 수월하게 이 계절을 넘어갈 수 있을 것이다. 다 함께 어려움을 넘도록 살피는 게 복지 행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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