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관광특구, 경쟁력 높이자
전북 관광특구, 경쟁력 높이자
  • 전주일보
  • 승인 2024.06.13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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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전북의 대표적 관광지인 '정읍 내장산'과 '무주 구천동'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 부진 등으로 침체기를 겪으면서 관광특구라는 명칭이 무색하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촉진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국제적 관광 거점지역을 육성하고자 관광진흥법에 따라 1993년부터 관광특구를 지정해 왔다. 2024년 5월 현재 전국 13개 시도에 34개 지역이 관광특구로 지정되어 있고, 전북자치도는 정읍 내장산과 무주구천동 두 곳이 1997년에 관광특구로 지정되어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다. 


이처럼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관광 활동과 관련된 관계 법령이 배제되거나 완화되고, 재정지원을 통해 시설 개선 및 관광상품개발, 홍보마케팅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된다.


이로 인해 정읍 내장산이나 무주 구천동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전북의 대표적 관광지로 과거 수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며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하지만 '관광지식정보시스템' 및 지역 내부자료에 따르면, 도내 관광특구 두 곳 모두 최근 10년 동안 관광특구 지정기준인 ‘최근 1년간 외국인 방문객 수 10만 명 이상’을 단 한 번도 충족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주구천동 관광특구의 경우, 2014년 외국인 관광객 수가 1만 7231명으로 1만 명대를 유지했었으나 2015년에 4,471명으로 크게 감소한 뒤로는 줄곧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내장산 관광특구의 경우 코로나19가 발발하기 전 2019년에는 외국인 방문객 수가 3만4615명이었고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 소폭 상승했으나 2023년에 겨우 8452명으로 2019년의 24% 수준에 불과하다.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촉진하는 목적으로 지정된 도내 관광특구를 찾는 외국인 방문객 수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관광진흥법 시행령 제60조에 따라 관광특구의 외국인 관광객 수가 3년 연속 10만 명 이하일 경우 지정이 취소될 수 있다.  또한 진흥계획의 추진실적이 미흡한 관광특구에 대해서는 도지사가 지정 면적의 조정 또는 투자 및 사업계획 등의 개선 권고 등의 조치를 하도록 되어 있다. 


이에 관광특구를 효과적으로 활성화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과 적절한 홍보 마케팅 등을 강화해야 한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2022년 관광특구 활성화 방안연구를 통해 관광특구 연계 관광자원개발, 관광객 맞춤형 콘텐츠 개발 등 4대 추진전략, 20개 세부과제를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무주구천동 33경 관광활성화, 정읍 내장산 트라이앵글 관광벨트 조성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문체부 공모사업으로는 구천동 경관조명 설치, 내장산 특화거리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기에 놓인 전북 관광특구의 활성화를 위해 연계 관광자원개발 등 더욱 적극적인 전북도의 투자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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