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있으면 만우절... 매년 되풀이되는 112허위신등 수사기관의 경력 낭비로 진정 우리의 따뜻한 손길을 원하는 불특정 다수인이 신속한 도움을 받지 못한다면 큰일이 아닐수 없다
어원을 보니 서양에서는 해마다 4월 1일에 갖가지 가벼운 장난과 그럴듯한 거짓말로 남을 놀리거나 헛걸음을 하게 하는 풍습이 있는데, 이 날 속아 넘어간 사람을 4월바보(April fool)라고 하여, 일반적으로 이 날을 만우절이라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그리스도가 유대인에게 조롱당한 일을 잊지 않기 위해 만들어진 날, 또는 그리스도의 기일(忌日)이라고도 할 정도의 의미 심장한 날이기도 하다고 전해진다.
우리나라의 경우 매년 만우절이라고 하여 서양처럼 특별한 행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해마다 112 허위 신고가 폭주하여 골머리를 앓고 있다. 통계적으로도 다른 날에 비해 약 30% 가까이 허위 신고가 증가하였다. 문제는 허위신고가 정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신고 연령이 저연령화가 되어 간다는 것이다. 아무 생각 없이 허위신고를 하여 막대한 경력 낭비가 되어 골탕만 먹이는 이런 만우절은 우리에게 의미가 없는 날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모두가 인식하여야 한다. 서양의 그릇된 풍습은 이번 기회 올바르게 인식하도록 상부상조하였으면 한다
엄연히 허위신고를 하면 경범죄처벌법으로 처벌을 받는다. 그냥“ 만우절이라 장난했는데”라고 하면 다 통한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실시간 진정 우리의 손길과 관심을 기다리는 자들에 대한 양보 차원에서라도 공공기관에 허위, 장난전화 절대 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 김진환(부안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