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인구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최근 5년 사이 4년제 대학 졸업자와 석.박사 학위소지자 등 고학력자들의 귀농이 4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은퇴자뿐 아니라 30대와 40대, 50대 등 고학력 중.장년층의 귀농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한다.
이같이 귀농인구가 늘고 있는 이유는 장기간 경제사정이 악화되면서 일자리를 잃었거나 실직위기에 놓인 도시민들이 크게 늘어났고, 또한 일부 지방자치단체들도 귀농인 유치를 위해 '귀농인 지원 조례'를 제정해 귀농정착금과 시설자금을 지원하는 등 귀농인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섰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귀농자들이 마음의 준비없이 농촌생활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무작정 농촌을 찾았다가는 실패하기 십상이다.
귀농자들이 귀농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농촌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계획이 뒤따리야 한다.
또한 당국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지원도 귀농의 성공을 위한 중요한 요소다.
현재 농림수산식품부가 올해 귀농.귀촌사업에 총 150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신청해 도시민의 귀농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기 위한 사업 등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한다.
문제는 정부의 귀농정책이 일시적이고 단기적인 단순 도시 실업자 대책으로 세워질 경우 농촌에 혼란만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특히 중앙정부와 각 지자체 등에서 귀농 정착금과 이주비, 주택개량비 등 직접적인 현금지원이 이뤄질 경우 기존 농민의 소외감이 커지는 등 농촌 내부의 불필요한 갈등요소로 작용할 수 있어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귀농정책을 바로 세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