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해님이 고개를 내밀면
노랗게 피어올라
기지개를 피는 민들레야
다른 꽃처럼
키가 크고싶은 민들레야
반가워 귓가에 속삭이면
바람과 함께 훨~훨~
날아가는 민들레야
어딜 향해 멀리멀리 도망가니
풀숲 친구들에게 돌아가는구나
<감상평>
민들레는 우리 주변에서 보기 쉬운 꽃 중 하나입니다. 학교 운동장에서도 어린이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는 곳에서는 민들레를 볼 수 있습니다. 민들레 꽃은 흰색과 노란색이 있습니다. 꽃이 피는 시기는 4~5월입니다.
민들레의 열매는 꽃자루 끝에 동그랗게 달리며, 이 꽃자루에 흰 털이 있습니다. 꽃자루 끝은 머리 모양으로 생겼으며, 그 끝에 갓털이 우산 모양으로 달립니다. 이것이 바로 민들레 홀씨입니다. 선생님도 어렸을 때 민들레 홀씨를 많이 불었던 기억이 납니다.
민들레와 관련되어서 유명한 노래로 ‘일편단심 민들레야’가 있습니다. 민들레의 꽃말이 ‘진심어린 사랑’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쉽게 사랑하고 빨리 변하는 요즘 시대에, 민들레의 꽃말이 더욱 가슴 깊이 다가옵니다.
봄에는 화사하게 피어나는 꽃이 많은데, 가온 어린이가 민들레를 보며 동시를 지었습니다. 민들레는 키가 작아 잘 보이지도 않은데, 가온 어린이의 따뜻한 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키가 크고 싶은 민들레에게, 반가워 귓가에 속삭이니 풀숲 친구들에게 날아간다는 표현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가온 어린이의 착하고 다정한 마음에 시적 상상력이 어우러져 훌륭한 동시가 탄생 되었습니다. 가온 어린이 덕분에 추운 겨울이 무척 포근해집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예쁜 마음 간직하며, 어린이는 물론이고 어른까지 감동을 주는 멋진 동시를 많이 쓰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