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보안면이 올해 사적 지정 60주년을 맞이해 ‘고려청자의 본향, 보안면’이라는 주제로 면 전체를 고려청자로 디자인 할 계획이다.
21일 보안면에 따르면 과거 1938년 일본인에 의해 보안면 유천리 일대에 있는 가마터가 발견됐는데, 이 가마터는 고려중기 청자의 최전성기를 이끈 도요지로 제작기법 및 그릇의 종류, 문양 등이 다양하고 뛰어나 고려왕실과 귀족들에게 진상된 것으로 추정이 되는 중요한 사적지이다.
특히 이곳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신비롭고 유려한 고려청자들이 탄생했지만, 보안면 지역내에서는 청자박물관을 제외하고 고려청자의 본향으로서 구축된 이미지가 부족해 이 사실을 아는 사람도 그리많지 않아 그간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에 보안면 주민참여예산위원회에서는 내년 특화사업 발굴을 위한 회의를 통해 고려청자의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이 지역의 고유한 정체성을 갖고자 하는 주민들의 염원을 담아 주민참여예산 1억원을 지원해 ‘고려청자의 본향, 보안면’이라는 주제를 설정하고 이에 걸맞는 이미지 메이킹 조성사업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 대표적인 세부사업으로 국도 23호선과 30호선 그리고 707호 지방도가 교차하는 남부안의 교통 중심지와 차량의 왕래가 많은 곳을 선정하고, 면 진입 시점부 곳곳에 고려청자의 유려한 아름다움을 뽐낼 수 있는 청자 이미지의 대형 조형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보안면 유천리 산 10-25번지 일원에는 사적지정 기념비가 세워져 있고 인근에서는 부안 고려청자 요지 학술조사,연구 사업이 추진중으로 올해는 사적지정 60주년이 되는 해로서 그 의미가 특별해 이곳에 고려청자 벽화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지역내 50여개소 버스정류장에 이 지역을 대표하는 청자문양과 ‘고려청자의 본향, 보안면’의 이미지에 걸맞은 문구를 새겨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고려청자의 중심지였음을 알게 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려청자 가마터가 발굴된 유천리 지역 명칭을 따 만든 캐릭터 ‘유천이’를 십분 활용해 유천이 인형, 유천이 의상 등을 제작, 보안면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구축하고 관광상품화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보안면에서는 2단계 3단계 사업을 구상해 다양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개발, 고려청자축제 등 이벤트 및 지역의 특산품을 연계한 상품을 개발해 보안면을 고려청자의 고장으로 자리잡게 하기 위한 방안들을 마련중에 있다.
정춘수 보안면장은 “내년은 우선 하드웨어적인 측면을 완성하고 그 이후에 지속적으로 소프트웨어적 측면에도 힘을 기울이면 보안면이 고려청자의 본향으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지역주민들의 경제에 도움이 되는 소득사업 추진 및 면민들이 자긍심을 갖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인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