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강권하는 대학가
술 강권하는 대학가
  • 전주일보
  • 승인 2009.02.2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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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술소비량은 러시아 다음으로 많은 세계 2위다.

이는 술에 의해 사람을 사귀고 '술은 권하는 맛에 마신다'는 등 잘못된 음주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우리가 마시는 술로 인해 많은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대부분의 질병과 사고의 이면에는 술과 관계가 되어 있다. 과도한 음주로 인한 질병, 음주로 인한 교통사고, 안전사고, 성범죄, 가정폭력 등의 상당부분이 술과 관련되어 있다.

문제는 음주연령대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는데 있다.
지난해 한 여론조사기관의 '초중고생 음주현황 실태조사'에 따르면 음주경험 초중고생 944명중 응답자의 44.5%는 중학교때, 22.2%는 초등학교때 처음 술을 마셨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아직 성장기에 있는 초중고생들의 잘못된 음주문화는 대학에 입학하면서 과다음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해마다 3월이 되면 신입생 환영회나 MT 등에서 과다한 음주로 인해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등 음주로 인한 피해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최근 인제대학교에서 실시한 대학생 음주실태조사 결과 상습 폭음자가 31.9%, 수시 폭음자가 42.3%로 나타났는데 더 심각한 것은 알코올사용장애 위험이 23.7%, 고위험 21.2%, 사용장애 6.3%로 나타나 대학생 2명중 1명은 비정상적인 음주 행태를 보여 충격을 주고 있다.

이같이 대학생들의 과다한 음주는 선배들이 억지로 술을 권하는 잘못된 음주문화 때문이다.
올바른 음주문화가 정착돼 건전한 대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초중고때부터 음주예방 교육 등 보건교육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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