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에게 필요로하는 생활정보 제공과 자녀에 대한 교육지원 등을 내용으로 하는 다문화가족지원법이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전북도와 전주시가 다문화가족 지원을 강화하고 나서 결혼이민자 가족에게 많은 기대가 되고 있다.
이처럼 정부나 지자체가 다문화가족 지원에 나선 것은 결혼이민을 통한 다문화가정이 매년 급증하고 있지만 결혼이민자 상당수가 언어와 문화의 차이로 인한 사회부적응과 함께 빈곤과 학대 등 인권 사각지대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가나 지자체가 나서 이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등의 노력만으로 다문화가족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없는 노릇이다.
무엇보다 우리사회의 그릇된 편견을 해소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현재 도내 다문화가정의 출생자녀는 총 4,283명에 이르고 있는데 특히 저소득층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2세들의 학교에서의 부적응 문제는 심각하다.
국제화 시대를 맞아 외국인의 국내 상주가 갈수록 늘고 있는 상황에서도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 하나로 우리는 이들을 '이방인' 취급을 해 어린 자녀들까지 학교에서도 따돌림을 받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이러한 편견을 해소하지 못하고 방치한다면 결국 더 큰 사회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자각해야 한다.
이들은 '특별한 존재'가 아닌 우리의 형제 자매요, 이웃이다.
이제는 우리 사회가 보다 성숙된 마음으로 더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이들을 보듬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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