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하늘 구름이
달리기를 한다
저 멀리
먹구름이 몰려온다
피해라 피해라
달려라 달려라
엄마 구름이 쫒아온다
잔소리 구름 몰고 쫒아온다
혼날 수도 있다
더 빨리 달려라
먹구름이
부하 번개 몰고온다
빨리
더 빨리 달려라
<감상평>
준혁 어린이가 구름을 소재로 동시를 지었어요. 동시 전개가 재미있고 역동적(力動的)이면서 빨리 진행되어 시원시원한 분위기예요. 파란 하늘 구름이 친구들과 달리기를 하며 평화롭게 놀고 있는데 저 멀리에서 먹구름이 몰려오면서 평화가 깨지고 있어요.
어머! 그런데 그 구름은 엄마의 잔소리 구름이네요. 꾸중 들을 수 있으니 빨리 달리래요. 아마도 파란 하늘 구름이 숙제나 공부를 해야 되는데 재미있게 놀기만 하다 엄마한테 걸렸나 봐요. 그런데 어쩜 좋아요? 먹구름이 부하인 번개도 몰고 오는 거예요. 준혁 어린이는 동시에서 더 빨리 달리자고 하네요.
우와! 선생님이 깜짝 놀랐어요. 2학년 어린이인데 은유법을 적용해서 무척 수준 높은 동시를 완성했어요. 1연에서 ‘파란 하늘 구름이/달리기를 한다/저 멀리/먹구름이 몰려온다’를 보면 파란 하늘 구름은 준혁 어린이 자신을, 먹구름은 엄마를 표현하고 있어요. 선생님이 동시를 읽으면서 계속 감탄사를 연발했어요.
2연에서는 ‘피해라 피해라/ 달려라 달려라’ 반복적인 표현으로 어찌나 실감나는지, 동시를 읽다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달릴 뻔 했어요.
준혁 어린이! 동시 쓰느라 정말 수고 많았어요. 앞으로도 이렇게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일을 즐겁게 동시로 써보기를 권유하며 힘차게 응원해요.
미래가 기대되는 학생이네요.
멋진 준혁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