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송리多松里
다송리多松里
  • 전주일보
  • 승인 2021.09.06 17: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름드리 소나무가 많은 그래서 다송리多松里
늙은 소나무가 하루 종일 뙤약볕에서
구슬땀을 흘려도 좋은

송편 같은 반달이 소나무가지에
걸터앉으면
횃대에 오른 장닭과 암탉이 밤새도록 정을 쌓는
내 고향은

풀벌레 울음소리 가만가만 밟아가며
황등장에 가신 어머니를
마중 나가던 그 시절이 아련하고

돌아가고 싶어라 송홧가루 날리는 그곳
다송리

누이야 아우야 우리 함께 가자
손에 손을 맞잡고
해지기 전에 어서 가자
다송리 사람들이 잠들기 전에

ㆍ 다송리多松里 ; 익산시 함열읍 다송리

다송리多松里는 익산시 함열읍 6개리(와리瓦里, 남당리南堂里, 흘산리屹山里, 석매리石梅里, 용지리龍池里, 다송리多松里) 중 하나다. 예전에는 어른이 품을 만큼 큰 소나무가 많아 ‘많을 다多’에 ‘소나무 송松’을 써 다송리라고 한다. 선사유적지로 유명하다. 유적지 ‘익산다송리고분益山多松里古墳’은 1975년 11월 양돈장 정리사업 중에 일부분이 노출된 상태로 발견된 유적으로 철기시대 동경·청옥류·흑도무문토기 등이 출토된 무덤이다. 지표 아래 약 1m 지점에서 화강암을 장방형으로 자른 1매의 개석이 드러났다. 길이는 남변이 2.37m, 북변이 1.98m, 너비는 서변이 0.84m, 동변이 1.0m에 이르며, 두께는 16∼19㎝이다. 조사 때에 석실은 이미 파괴되었으나 10㎝ 내외의 두께를 가진 화강암 할석을 몇 단씩 쌓아올린 장축 동서방향이 장방형석실이었던 것으로 추정한다. 석실은 길이 1.8m이며 너비와 깊이는 모두 60㎝ 내외이다. 실 바닥에서는 서벽 가까이에서 동경銅鏡·구슬류가 나왔고 토기는 반대쪽에 있었던 것으로 보아 서침장西枕葬이었던 것 같다. 유물은 동경 1점, 동포銅泡 2점, 청동제 원형식판圓形飾板 파편 1점, 청옥류靑玉類 110개, 이 밖에 흑도무문토기黑陶無文土器의 파편이 있었다. 이 고분은 형식이나 출토품이 부여 연화리나 대전 괴정동 유적과 같은 유형에 속한다. 일괄유물로 보면 연대는 서기전 2세기 초로 추정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