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형
내 인형
  • 전주일보
  • 승인 2020.10.2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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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영/남원도통초 4학년
오서영/남원도통초 4학년

내가
맨날 안고 자는
인형이 있다

그 인형의 이름은
오렌지

정말 정말 귀여워서
학교에 데려오고 싶은데

엄마가 학교에 가져가지
말라고 하셔서
집에 떼어놓고 다닌다

 

<감상평>
서영 어린이가 무척 좋아하는 인형을 가지고 있네요! 선생님도 좋아하는 인형이 있는데 반가워요. 이렇게 유난히 좋아하면서 가까이에 두고 함께 하는 인형을 애착인형이라고 해요. 애착은 어떤 대상에 몹시 끌리거나 정이 들어서 그 대상을 지극히 아끼고 사랑하는 것을 말합니다. 어려서 아기는 말을 못하기에 배가 고프면 우는 것으로 의사표현을 합니다. 그러면 엄마가 젖을 먹이고 안아줍니다. 아기는 기분이 좋아지면서 안심하고 엄마를 의지하게 됩니다.

점점 자라서 아동기 시절에는 아기 때보다 엄마와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그러면서 스스로 안정을 찾느라 엄마를 대신할 물건을 찾게 됩니다. 주로 대상이 인형이지만 푹신한 베개나 쿠션이 애착 인형 역할을 대신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은 대부분 어른이 되면서 물건보다는 마음으로 안정을 찾아가게 됩니다. 

‘정말 정말 귀여워서’에서 정말이라는 단어를 두 번 반복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서영 어린이가 얼마나 인형을 귀엽게 느끼는지 잘 나타나 있습니다. 이렇게 귀여운 인형을 학교에 갖고 가지 못하는 안타까운 마음도 잘 표현되어있습니다. 인형을 좋아하는 마음과 엄마 말씀을 잘 듣는 착한 마음이 돋보이는 서영 어린이의 동시를 읽으며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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