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속에 남은 소녀
가슴속에 남은 소녀
  • 전주일보
  • 승인 2020.08.3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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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보리 핀 해질녘이면
건너 뜸
어릴 적 소녀가 미치도록 그리워
목천포 둑길로 달려간다

삐삐 꽃이 별이 되어 쏟아지는 밤
어둠 속에서도
귓불이 붉어지던 그 소녀는
지금쯤
어디선가 찬바람 맞으며 나처럼 세월을 쫓겠지

흘러간 그 시절이 못내 서글퍼지면
그 때 불던 휘파람으로
강둑에 떨어진 별들을 하나 둘 줍는다

 

ㆍ 목천포木川浦 : 익산시와 김제시 경계점에 위치한 만경강 포구

소녀少女는 주로 여성 어린이를 말한다. 근대 이전에는 기대수명이 짧아 결혼이 빨라서 소녀의 기간이 정립되어 있지 않았고 어린이에서 바로 어른으로 넘어가는 것에 가까웠다.

10대에 결혼하여 출산을 하고 경제활동에 뛰어들기 때문에 현대의 청소년기와 상이한 점이 많다. 소녀는 아동 복지법에서는 ‘18세 미만인 사람’을 가르치고 소년법에서는 ‘19세 미만인 자’라로 되어있다.

소녀에 대비되는 말로 소년少年이 있다. 소년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아울러 일컫는 말로, 유아와 청년 사이인 만 7세부터 19세까지의 연령대를 지칭한다. 소녀라는 말과 구분해서 사내아이만을 가리켜 쓰이기도 한다.

소년 또한 근대 이전에는 소녀 처럼기대 수명이 짧고 결혼이 빨라서 소년의 기간이 정립되지 않았다. 소녀들과 마찬가지로 10대에 결혼하여 경제 활동에 종사하는 경우도 많아 청소년기 중 만 16세 이상 하이틴High teen을 소년으로 인식하지 않는 경향이 현대에도 잔존하고 있다.

수세기 전부터 여성들은 자신들의 권한 향상을 위해 싸우고 있다. 그렇지만 오늘날에도 여전히 여성과 남성은 동등하지 않다. 여성들은 단체의 대표가 되는 경우도 덜하고 임금도 덜하다. 집안에 갇혀 살기도 한다.

이런 불평등성은 결국 고정관념이 되어 우리 사회가 성 평등성 차원에서 발전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든다. 소녀와 소년은 평등하고 동등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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