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이 쓸쓸하고 쓸쓸하다고
눈이 내린다
하늘은 닫혀있고 크리스마스 이브도 말을 잃은 지
며칠 째다
꽃을 든 여자는 죄 많은 여자라고
앞을 가로막는 것은
캄캄한 벽이다
밤하늘에서 목화송이 흰 꽃들이
지상으로 몸을 던진다
살아 온 날들이
폭설 속에 묻히고 종말이 오고 있는
섣달 그믐밤
통유리창 뒤에서 한 여자가 붉은 립스틱을 지우고 있다
/선미촌 : ‘뚝너머’로 불렸던 전주시 덕진구 서노송동에 있는 집장촌
달은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천체로, 지구 둘레를 도는 단 하나의 위성이다. 지구의 중심에서 달의 중심까지의 거리는 평균 약 38만 4,400km이지만 가장 멀 때는 약 40만 7,000km이고, 가장 가까울 때는 약 35만 7,000km이다.
달은 지름이 지구의 약 4분의 1이고 무게가 지구의 81분의 1밖에 안 된다. 달은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므로 태양의 빛이 닿는 부분만이 빛을 낸다. 따라서 달이 지구의 주위를 돌 때 지구와 달의 위치에 따라서 달의 모양이 ‘초승달→상현달→보름달→하현달→그믐달’ 등 여러 가지로 바뀌어 보인다.
초승달과 그믐달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달이 뜨는 시간으로 알 수 있다. 초승달은 초저녁 서쪽 하늘에 낮게 떠 있다가 사라지며, 그믐달은 새벽녘 해가 뜨기 직전 동쪽 하늘에 나타났다가 날이 밝으면 금방 사라지는 달이다. 그 외에도 손톱 모양을 이용해 구분한다.
손을 손등이 눈앞으로 향하게 해서 볼 때 달 모습이 왼손 엄지손톱같이 오른쪽으로 보이면 초승달, 오른손 엄지손톱같이 왼쪽으로 보이 면 그믐달이다. 이 방법은 우리나라와 같은 지구 북반구에서만 적용된다. 서양에서는 초승달을 새달이라고 해서 New Moon, 그믐달을 오래된 달이라 Old Moon이라고 부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