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전북 출신 김현미 의원 첫 여성 국토부 장관 내정
靑, 전북 출신 김현미 의원 첫 여성 국토부 장관 내정
  • 고주영
  • 승인 2017.05.3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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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자 김부겸·문체 도종환·해양 김영춘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전북 정읍 출신의 3선인 김현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또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에 김부겸 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도종환 의원,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는 김영춘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이같은 내용의 새 정부 장관 인선안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인선을 발표한 네 명의 장관 후보자는 모두 민주당 현역의원들이다.

출신 지역도 경북(김부겸)·충북(도종환)·전북(김현미)·부산(김영춘)으로 고르게 분포돼 있다. 당 안팎에선 이번 인선이 실무 능력과 계파 탕평, 지역 안배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특히 전북 정읍 출신인 김현미 의원(경기 고양정)이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의 국토부 장관 후보로 지목되면서 그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이날 김 의원의 발탁은 '여성'과 '전북'이라는 키워드와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같은 호남이지만 전남에 비해 늘 소외돼온 이른바 '전북 소외론'에 대한 전북 민심도 고려됐다는 것이다. 전북 출신인 김 내정자를 기용해 전남 영광 출신인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와 최소한의 보조를 맞췄다는 얘기다.

여기에 김 의원이 내정되면서 전북 무장관 시대가 3년만에 끝나게 됐다. 전북 출신 마지막 장관은 박근혜 정부 시절 김관진 국방부 장관으로 이후 3년간 전북 무장관 시대가 이어져왔다.

이에 전북 정치권은 김 의원의 국토부 장관 내정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 막혀 있던 전북과 중앙과의 통로가 활짝 열릴 것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당내에서 ‘강골'로 불리우는 김 내정자는 2003년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국내언론비서관과 정무2비서관을 지냈으며 2007년 대선 당시 정동영 후보 선대위 대변인을 맡는 등 당내에서 대표적인 여성의원으로 분류돼왔다.

지난해 6월부터 1년간 국회 예결위원장을 지냈다. 지난 대선 때에는 선대위에서 미디어본부장을 맡았다. 최근엔 문 대통령의 아세안 특사 자격으로 박원순 서울시장 등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을 순방했다.

업계에서는 김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4대강, 현대기아차 리콜, 전월세 상한제 등 민감한 정책도 강력히 밀어붙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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