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 공식 추도식이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엄수됐다.
이날 추도식은 권양숙 여사 등 유족,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정당 대표 등 7천여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추도식 참석 내빈과 시민을 향한 이해찬 이사장의 감사인사에 이어 정세균 국회의장은 “문재인 정부를 향한 영호남의 고른 지지는 지역주의의 벽을 허문 역사적 사건”이라며 “국민만 바라봤던 노무현 대통령처럼 국회도 소통과 협치로 국민에게 힘이 될 것”을 다짐했다.
이어 이날 추도식에서는 임채정 전 국회의장과 노무현재단 경남지역위원회 대통령의집 안내해설 자원봉사자가 각각 추도사를 낭독했다.
시민 대표로는 노무현재단 경남지역위원회 자원봉사자로 대통령의집 안내해설을 맡았던 고명석·김용옥 회원이 함께 추도사를 낭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노무현이라는 이름은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의 상징”이라며 “노무현의 꿈은 깨어있는 시민의 힘으로 부활했다. 이제 우리는 다시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참여정부를 뛰어넘어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나라다운 나라로 우리의 꿈을 확장해야 한다”며 “국민 모두의 정부, 모든 국민의 대통령으로 국민의 손을 놓지 않고 함께 갈 것”을 강조했다.
또한 “국민이 원하고 이익이 되는 개혁을 하겠다”며 “다음 민주정부가 이어갈 수 있도록 단단하게 개혁해나갈 것”을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추도식 참배가 임기 중 마지막 참석임을 밝히며 “이제 당신을 온전히 국민께 돌려드리겠다.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뵐 것”이라고 말했다.
유족을 대표해 노건호 씨는 “역사와 민심 앞에 경외감을 느낀다”며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대한 감회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밖에도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의 노무현 대통령 추도시 ‘운명’ 낭독과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함평군농업기술센터에서 보내 온 나비 1004마리를 날리는 시간도 마련됐다. /서울=고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