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전문계고 취지 못 살려
도내 전문계고 취지 못 살려
  • 승인 2007.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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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전문계고등학교가 본래 취지를 살리지 못하면서 위기에 놓였다.

해마다 대학 진학률은 늘고 있는 반면 취업률은 떨어지고, 중퇴자 역시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전북도교육청(교육감 최규호)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 전문계고 학생들의 대학 진학률은 2004년과 2005년 각각 56%, 지난해는 63%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취업률은 2004년과 2005년 각각 36%, 지난해 23%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계열별로 보면 농업계열의 취업률은 2004년 38%, 2005년 24%, 지난해 16%를 기록하며 꾸준히 낮아졌다. 상업 역시 2004년 40%, 2005년 37%, 지난해 30%의 취업률을 보였고 가사 또한 3년간 46%, 42%, 35%를 기록했다. 공업은 2004년 30%, 2005년 37%의 취업률로 상승세를 보이는가 싶더니 지난해 14%로 급격히 하락했다.

이와 달리 대학 진학률은 농업이 2004년 53%, 2005년과 지난해 각각 59%를 기록했고 공업이 59%, 55%, 65%, 상업이 55%, 56%, 62%, 가사가 50%, 56%, 63%의 진학률을 보여 학생들이 해를 거듭할수록 대학진학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최근 3년간 도내 전문계고교생 총 911명이 학업을 중도에 중단한 것으로 밝혀졌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문계고 중퇴자는 2005년 321명에서 지난해 365명으로 1년 사이 44명이나 늘었다. 올해 8월말 현재 중퇴자 또한 상반기에만 벌써 225명으로 최근 3년 동안 1,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따라서 전문계고 교육이 학생들의 진로지도와 직업교육으로서의 역할에 제 구실을 다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업을 중도에 중단할 우려가 있는 교과 부적응 학생들을 체험활동 위주로 교육해 학습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며 “학교생활로 인한 심리적 부적응 학생들은 지속적인 상담활동을 전개해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학생별 맞춤식 현장교육과 산업체와 연계한 실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강구되고 있다”며 “이 같은 대책들이 보다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학생교육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조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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