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내 중학교 양극화현상 심각
전주시내 중학교 양극화현상 심각
  • 승인 2007.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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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내 중학교의 선호 및 기피학교가 뚜렷이 나뉘어 양극화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학교별 선호도 차이가 최대 8.5배나 되는 것으로 보여 기피학교 해결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3일 전주교육청(교육장 유기태)에 따르면 관내 초등학교 6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중학교 1지망 지원에 선호학교와 비선호학교가 뚜렷하게 나뉘고 있다.

평준화지역인 전주시내 35개 중학교 가운데 4개 중학교를 특히 선호하고, 이를 제외한 나머지 학교는 모두 기피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2개 학교는 1지망 지원 경쟁률이 2년 연속 1:1도 안 돼 미달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전주교육청에 따르면 관내 중학교 추첨 배정은 학교군 내에서 희망 순위별로 1지망에서 3지망까지 3개 학교를 지원하도록 돼 있다.

중학교별 1지망 지원자가 정원을 초과 지원한 경우 정원의 60%는 학생의 주민등록번호를 기준으로 무작위 컴퓨터 추첨방식으로 배정하며, 나머지 40%는 중학교와 초등학교를 소구역으로 나눠 해당 구역 내 학생들만 배정하고 있다.

학교별 1지망 지원 경쟁률을 보면 1학교군 내 H중은 지난해와 올해 모두 1.3:1, 2학교군 내 F중은 지난해와 올해 각각 1.3:1, 1.7:1의 경쟁률을 보였다. 3학교군 내 C중은 1.4:1, 1.6:1을, 4학교군 내 E중은 1.2:1, 1.5:1을 기록해 전주지역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나머지 30여 개 학교들은 지원 경쟁률이 0.1:1에서 높게는 1.0:1로 대부분 정원을 초과하지 못한 수준을 보여 기피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같은 지역 안의 학교별 지원 경쟁률 차이가 최고 8배 이상 벌어져 학생들이 학교에 대해 갖고 있는 선호도 차이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특목고 입학률 및 학습 분위기, 지리적인 현상 등을 고려해 학생들이 학교를 선호하거나 기피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전주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유독 전주지역에서 학교편중현상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타 지역의 경우 집과 멀리 배정되지만 않으면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전주의 경우 자녀의 학구열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학부모들이 많다보니 학교에 대한 입소문으로 인해 특정학교에 지원이 몰리고 있다”며 “결국 1지망에서 대거 탈락하게 되고 학부모들은 원하는 학교에 배정되지 않은 것에 불만을 보이지만, 대부분 자신이 배치된 학교를 수용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호도가 낮은 학교들의 인식도 제고를 위해 학부모 설명회, 관계자 회의 등을 실시, 홍보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조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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