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좋겠다
새는 좋겠다
  • 전주일보
  • 승인 2021.01.0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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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성/봉서초 4학년
주현성/봉서초 4학년

새는 좋겠다
날개가 있어서

새는 좋겠다
날 수 있어서

나의 마음은 하늘 위
그러나 난 땅 위에 있다

날고 싶다
하늘을 날면 좋겠다

‘퍼덕, 퍼덕’
나의 마음속에서
날갯짓 소리가 들린다
그러나 난 아직 땅 위에 있다


<감상평>
현성 어린의 ‘새는 좋겠다’는 동시를 읽으면서, 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가 쓴 심오(深奧)한 동시 앞에서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날개가 있어서 하늘을 날 수 있는 새에 대한 부러움과 자신의 마음이 잘 표현되었습니다. 선생님도 어려서 새가 제일 부러웠던 때가 있었습니다. 어른이 되면서 하늘을 올려볼 여유가 없이 땅만 보면서 살고 있습니다.

동시를 분석해보면 1연과 2연에서 새를 부러워하고 3연에서 마음은 하늘 위에 있는데 발이 땅 위에 있는 현실(現實)을 자각(自覺)하고 있습니다. 4연에서는 하늘을 날고 싶은 간절한 염원(念願)을 표현했습니다. 5연에서 현성 어린이가 간직하고 있는 마음의 소리를 또 들으면서 현실을 다시 한 번 돌아봅니다.

요즘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어서 자유롭게 외출과 외식, 모임을 못하고 있습니다. 겨울방학을 맞이해서도 해외는 물론이고 국내 여행도 갈 수가 없습니다. 집 밖을 나가서 사람을 만나는 것이 제일 위험한 상황입니다. 요즘은 어느 때 보다 현성 어린이처럼 새를 부러워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비록 새처럼 하늘을 날 수 없지만 미래에 발돋움 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겨울방학이 독서를 통해서 상상의 날개를 타고 멀리 날아가기에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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