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사 앞마당 주민광장으로 조성해야

전발연 장세길 박사, 공론의 장 육성 제안

2012-08-07     김주형

전북도청사 앞 마당에 광장을 조성, 랜드마크이자 공론의 장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도민 공모제를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 도청앞 광장을 공공재산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광장은 그동안 주민들이 모여 사회적 평형을 위한 공동문제를 의논하고 결정하던 개방공간인 동시에 중요한 도시기능을 겸하는 시민사회의 중심공간으로서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러한 광장은 현대사회에 들어서면서 지역문화와 지역주민의 삶을 담고 있는 도시의 새로운 상징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특히, 광장의 핵심기능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으로 소통의 장소로 시민사회의 중심공간이 되었다.

그러나 우리 전북에는 주민들이 모여 즐기고 소통하는 광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며 그나마 조성된 광장은 사람이 모이지 않아 유령의 광장으로 전락했다.

이에 전북발전연구원 문화관광연구부 장세길박사는 6일 이슈브리핑을 통해 전라북도 소통행정 및 상징문화공간 조성의 일환으로 현재 전북도청 앞마당을 전북의 랜드마크이면서 공론의 장으로 탈바꿈해 누구라도 가보고 싶은 광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발연에 따르면 현재 전라북도청 및 시·군청은 옥외공간을 행정업무 보조공간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시민사회의 중심지로서 광장이라기보다 시·군청의 앞마당에 불과하다.

전라북도의 경우 전주시청의 전주노송광장만이 유일하게 도시계획시설로서 광장일뿐, 나머지는 청사부지이다.

장세길 박사는 "세계적으로 광장은 도시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서 도시민의 생활중심지이자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면서 "특히 문화도시가 지역의 주요 발전전략으로 급부상하는 시대적 흐름과 맞물리면서 광장의 무대기능이 더욱 더 강화되는 이른바 문화광장 전략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했다.

반면 시민사회의 중심으로서 공론의 장이라는 광장 본연의 기능을 배제할 경우 절반짜리 광장에 불과하다는 것이 장세길 박사의 설명이다.

이에 공론의 장과 상징문화공간으로서 현대화된 광장의 기능을 통합적으로 담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장 박사는 △광장유형을 결정하는 일부터 도민의 손으로 해야 하며, 도민공모제를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 발굴이 필요하며 △도민광장의 공공재산화를 위해 도민광장 조성사업 전체를 도민의 재능기부나 현물기부로 추진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으며 △특정 집단이 지나치게 장시간 점유하는 행위는 광장 이용권을 침해할 수 있기 때문에 도민의 광장을 도민에 의해 자발적으로 운영함으로써 개인이나 단체 등 누구나 향유할 수 있도록 공간구성과 운영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