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학생들 흡연·음주 행태 '개선'...식습관·정신건강 '악화'
전북지역 학생들의 흡연, 음주 등은 감소한 반면 아침식사 결식률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4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를 지난 22일 발표했다.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2005년부터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신체활동, 식생활 등 건강행태 현황을 매년 파악해 청소년 건강증진 정책 수립의 근거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흡연, 음주, 신체활동, 식생활 등 15개 영역, 109개 지표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조사 결과 올해 전북지역 학생들의 일반담배(궐련) 기준 흡연율(최근 30일 동안 1일 이상 흡연한 사람의 분율)은 5.2%로 전년 5.5% 대비 0.3p 감소했다.
또 액상형 전자담배 등을 포함한 담배제품 현재 사용률도 같은 기간 6.6%에서 5.9%로 0.7p 줄었다.
전북지역 학생들은 음주율도 감소세를 보였다.
전북지역 학생들의 음주율(최근 30일 동안 1잔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사람의 분율)은 지난해 12.6%에서 올해 12%로 0.6p 감소했다. 반면 최근 30일 동안 1회 평균 음주량이 중등도 이상(남자 소주 5잔 이상, 여자 소주 3잔 이상)인 사람의 분율인 위험음주율은 지난해 5.8%에서 올해 6.1%로 0.3p 증가했다.
이같이 전북지역 학생들의 흡연·음주 행태는 전년에 비해 개선됐으나, 식생활과 정신건강 지표는 악화돼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역 학생들의 주5일 이상 아침식사 결식률(최근 7일 동안 아침식사를 5일 이상 먹지 않은 사람의 분율)은 올해 44.6%로 지난해 43.6% 대비 1p 증가했다.
정신건강도 지표도 전년 대비 악화됐다.
도내 학생들의 스트레스 인지율(평상시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편인 사람의 분율)은 올해 46.1%로 전년 40%과 비교하면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우울감 경험률(최근 12개월 동안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적이 있는 사람의 분율) 역시 지난해 28.6%에서 올해 30.4%로 1.8p 증가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흡연과 음주율은 꾸준한 감소 추세에 있는 반면, 정신건강과 식생활 측면에서는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학생건강증진기본계획’, ‘학생 맞춤형 마음 건강 통합 지원방안’ 등 관련 정책 추진 시 개선이 필요한 건강지표 보완을 위한 세부 방안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강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