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소항

우리 것, 우리 문학 - 시조

2024-08-26     김규원
유혜경/시조

 

 

 

 

 

 

 

 

곰소항

 

                                    유혜경

 

풀치를 좋아하신 할머니 생각나서

갈매기 꾹꾹 우는 곰소항 찾아가니

비릿한 부두 풍경에 그리움만 더하네

 

 

틀니엔 물메기가 효자라 하시더니

그리운 그 목소리 어디서 들을까나

어물전 빙빙 돌다가 아무것도 못 찾네

 

 

파도가 몰아치고 바람이 거세어도

오로지 내편이던 세상의 바람막이

오늘밤 파랑 예보에 꿈에라도 오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