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태 고창부군수에 바란다

- 김태완 고창담당 기자

2024-01-07     김태완 기자
김태완

제30대 고창부군수로 김철태 전 전북도 예산과장이 부임했다.

김 부군수는 지난 2일 열린 취임식에서 "민선 8기 고창군의 역점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 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군수는 1973년생으로 역대 고창군 부군수 가운데 가장 젊은 편에 속한다.

1999년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한 김 부군수는 전북도청 예산과장으로 재임하며 민선 8기 전북도의 살림살이를 책임지고, 시·군의 도비 매칭사업 예산배분 등에 큰 역할을 맡아왔다.

또 생활체육대축전 추진단장, 기획조정실 성과평가팀장, 성과기획팀장, 문화콘텐츠팀장 등의 업무를 담당하며 예산·정책기획·정보통신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고창군청 안팎에서는 모처럼만에 젊은 부군수가 부임하면서 민선8기 고창군정이 역점으로 추진하고 있는 현안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심덕섭 군수가 지역발전을 위해 강조하고 있는 청렴과 솔선수범, 적절한 긴장감 등 공직자의 자세와 철저한 성과중심과 예측가능성 있는 인사원칙에도 김 부군수가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기대는 김 부군수가 예산과 정책전문가로 오랫동안 재직하면서 국회와 중앙정부 업무에 밝고, 상당한 노하우를 갖고 있어서다.

또 그가 젊은 부군수답게 잘못된 군정에 대해 바른 목소리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도 그렇다.

하지만, 부군수 즉 부단체장의 역할이 과연 무엇인가에 대해 곱씹어 보면 우려스런 점도 있다.

이는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부군수, 부단체장들이 선출직 단체장의 견제 속에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부군수는 단순히 선출직인 군수를 보좌하는 자리가 아니다.

부군수는 예산편성 및 집행 과정에서 불요불급한 예산 편성은 없는지, 낭비되거나 선심성으로 집행되는 예산은 없는지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아울러 인사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정실인사 등 불합리한 요인들을 걸러낼 수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 합리적인 승진인사 등 공평한 인사를 유도해야 한다.

필자는 부군수 즉, 부단체장이 제 역할을 하지못하고 몸을 사리면 행정의 활력과 지역발전, 주민화합은 요원하다고 생각한다.

민선 8기 시작을 함께하고 이번에 이임한 노형수 전 부군수는 1년 6개월 동안 강력한 사업 추진력으로 고창군의 역대 최대규모 사업인 ‘터미널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과 ‘세계유산도시 고창방문의해’, ‘제50회 모양성제’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에 김철태 부군수가 예산과 정책의 전문가답게 고창의 발전을 위해 소신을 갖고 업무에 임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심덕섭 군수도 김 부군수가 재임기간동안 조직의 안정과 지역의 발전 및 도청과의 가교 역할을 위해 자신의 소신과 능력을 다해 일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했으면 한다.

민선8기 심덕섭 호는 지난해 고창방문의해를 비롯해 굵직굵직한 공모사업 선정, 모두가 부러워하는 대기업인 삼성전자 유치 등을 성공시키며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런 활력이 2024년에도 계속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지금처럼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