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유네스코 백제유적, 역사교과서 수록 확대
익산교육청과 협의 초등학교 3학년 2학기 ‘익산의 생활’ 교과서 개편…왕궁리유적 및 미륵사지 등 최신 익산 역사문화 수록
익산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백제왕도 익산의 역사적 위상과 가치를 대외적으로 알리고 교육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초중고 교과서에 익산의 백제사와 유적 수록을 확대 추진한다고 밝혔다.
30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8일 세계유산 등재 이후 익산교육지원청과 협의해 초등학교 3학년 2학기 ‘익산의 생활’ 교과서를 개편했다.
개편된 교과서에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왕궁리유적, 미륵사지를 비롯해 익산의 역사문화에 대한 최신내용과 삽화 등이 수록돼 익산역사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를 높이고 있다.
시는 초등학교 교과서 수록을 위해 2013년부터 세계유산 등재의 확신을 갖고 교육청과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교과서 등재를 위해 노력해 왔다.
이 교과서는 익산시 60개 초등학교 130학급 2,800여명이 배우는 지역화 교과서로 익산의 역사적 가치와 자긍심을 높이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3학년 교과서 수록을 계기로 4학년부터 전라북도 학생들이 배우는 사회과 교과서에도 세계유산 등재 부분이 수록될 수 있도록 교육청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에도 익산의 백제사 반영을 위한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역사교과서는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 및 헌법적 가치에 충실한 내용이 개발돼 반영됨에 따라 학계와 연계한 학술대회 및 학술연구를 추진해 객관성을 높이고, 국사편찬위원회‧학계 등 관련기관에도 지속적으로 건의해 대응키로 했다.
7월 4일 세계유산 등재 1주년 국제학술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11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익산역사문화 정체성 학술대회를 개최해 가치입증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백제역사유적은 지금까지 유적의 발굴조사와 성격규명을 통해 드러난 역사적 가치만으로도 교과서에 수록할 충분한 가치가 있지만 문헌자료가 부족해 단편적인 내용만 기술돼 왔다”면서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를 배울 수 있도록 학술적 가치입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익산=소재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