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남원역사, 플랫폼ㆍ철로 철거 논란
옛 남원역사, 플랫폼ㆍ철로 철거 논란
  • 손기수
  • 승인 2025.01.3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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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만인공원 조성 부지, 문화재 구역 포함으로 시굴 및 발굴조사 필수
구(舊)역사 철거 논란 속 시민과 사회단체, 시설 보존 촉구
구(舊)역사 철거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남원역사 바로세우기 제공
구(舊)남원역사 철거를 반대하는 '남원역사 바로세우기' 회원들이 옛 남원역사 철거를 반대하고 있다./사진=남원역사 바로세우기 제공
철거된 급수탑
만인공원 조성사업 중 철거된 급수탑

남원시가 추진 중에 있는 '만인공원 조성사업' 이 구(舊)역사 및 플랫폼 철거와 관련, 시민단체 가 반발하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 

남원시는 옛 남원역사와 향기원 부지에 만인의총ㆍ광한루원ㆍ남원읍성 등 도심 내 주요 거점의 역사ㆍ문화ㆍ관광자원을 연계한 ‘만인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역사성 회복을 위해 옛 역사와 플랫폼, 지하부 정밀 발굴조사를 통해 매장유물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에 남원시는 옛 역사와 북문 복원 과정에서 격자형 도로체계와의 불일치로 인해 해당 구(舊)역사 및 플랫폼 시설을 철거할 예정이다.

남원시는 구(舊)역사가 문화재 구역 내에 포함되어 있어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난 2018년부터 구(舊)역사 주변의 문화재 시ㆍ발굴조사를 진행해 왔다. 

그 결과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 조선시대에 이르는 수많은 유물들이 발굴되며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 사업이 정책의 일관성과 효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남원시민과 시민사회단체들은 전임 시장 시절부터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시민공원화로 추진해 온 구(舊) 남원역사 부지가 시민들의 휴식처로, 예술활동 장소로 사용된 구(舊)역사 및 플랫폼을 철거보다는 시설 보전 등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한 시민사회단체는 “일제의 만행을 알리는 역사 교육현장으로 만들어야 할 구(舊)역사와 플랫폼은 근현대사의 역사적 가치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구(舊) 남원역사는 반드시 보존되어야 한다”고 지적하며 “철길과 급수탑을 철거한 남원시 행정은 역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비참한 현실이다”라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남원시 관계자는 "공원 조성 계획에 대한 공청회는 가능하지만, 구(舊) 남원역사 구조물 철거와 보존에 대한 공청회는 의견이 분분해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어 어렵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남원시 '만인공원 조성사업' 추진과 구(舊) 남원역사 및 플랫폼의 철거  논란에 대해 현명한 해결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손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