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악은 우리민족이 낳은 대표적인 전통 공연예능(公演藝能)으로서 타악기가 중심인 ‘풍물’ 연주를 공연의 중핵요소로해 무용적인 요소, 연극적인 요소, 유희적, 제의적인 요소들을 두루 통합한 매우 종합적이고 총체적인 공연예술이다.
우리민족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화자산은 이른바 ‘집단적 신명’으로 전국 각지에 널리 퍼져 있는 농악이 그 중심을 이루는데 이 ‘농악(풍물굿)’의 가장 오랜 역사적 전통을 ‘정읍’에서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역사적 전통속에 근대 초기인 1920년대에 정읍에서 일어난 민중종교 보천교’에서 ‘농악’을 종교음악으로 채택해 크게 중흥시켰으며 이를 바탕으로 ‘정읍농악’이 우리나라 근현대 ‘농악’을 주도하여 오늘날까지 우리나라 ‘농악’의 중심적인 역할을 해 오고 있다.
▲정읍농악, 국가문화재 지정 추진
해방 이후 정읍농악은 각종 전국대회에 참가해 대상을 휩쓰는 등 정읍농악의 다양하고 세련된 가락과 변화무쌍한 진법, 화려한 춤사위 등은 전국 최고의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농악 중에서 그 역사가 가장 오래되고 전파가 가장 폭넓은 농악이라 할 수 있는 정읍농악은 근대 이후 현대적으로 가장 발달된 농악판제를 구축하여 예술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농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현대사회에서 한국농악을 이끌어가고 있는 구심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읍 출신 농악 명인들은 해방 이후 농악 교육의 최전방에 서서 국악예술고등학교, 국립국악원, 대학교 연희과, 여성농악단, 이틀엔젤스 등 수많은 교육기관 및 공연단체들의 농악교육을 주도적으로 담당해 왔다.
바로 정읍농악은 다른지역의 농악에 비하여 내용이나 형식이 고도로 발달하여 수준높은 예술성을 이루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기악 연주를 중심으로 하면서 악(樂), 가(歌), 무(舞), 희(戱)가 골고루 조화를 이루고 있는 종합예술인 것이다.
정읍농악은 1996년 3월 29일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7-2호로 지정되었으며 정읍농악보존회가 보유단체로서 전수활동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유지화(상쇠), 김종수(소고) 등이 개인보유자로 인정되어 있으며, 이들은 2001년에 건립된 전수회관에서 전수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정읍시에서는 2014년 한국농악이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지정됨에 따라 한국농악의 중심인 정읍농악의 가치 향상과 위상 제고를 위해 현재 도지정문화재에서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자난 4월 전라북도에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신청서를 제출하여 8월 13일 관계전문가로부터 현지실사를 받았다.
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문화재청에 국가지정문화재 신청서가 진달되면 다시한번 전문가들의 조사를 거쳐 국가지정 여부가 가려진다.
▲정읍우도농악전수회관 대학생 전수교육
호남우도농악의 발상지인 정읍시는 기악연주를 중심으로 가(歌),무(舞),악(樂),희(戱)가 골고루 조화된 화려한 우도농악 전승과 보존발전을 도모하고, 삶의 근간인 천지인 사상이 내포된 생활밀착형 농악을 통하여 정읍농악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농악에 재능 있는 전공자와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방학시기(동절기:1~2월, 하절기:7월~8월)를 이용하여 전수를 실시하고 있다.
전라북도무형문화재 7-2호인 쇠 기능보유자 유지화선생님을 주축으로 시립농악단 준상임단원 11명이 정읍농악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저변확대를 위하여 농악강사로 나서고 있으며, 무엇보다 정읍농악은 다양하고 세련된 가락과 변화무쌍한 진법, 화려한 춤사위 등 밑놀음이 발달한 농악이며, 근대이후 현대적으로 가장 발달된 농악판제를 구축했다.
또 예술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생활밀착형 농악으로 평가받고 있어, 이러한 명성덕분에 전국방방 곡곡 대학교에서 정읍농악의 화려한 춤사위와 변화무쌍한 진법을 먼 길 마다않고 한걸음에 달려와 1주일 간격(1일/6시간 교육)으로 정읍농악전수회관에서 기숙생활하면서 배우고 있다.
한편 하절기 전수교육은 숭실대학교, 인하대학교, 한동대학교, 부산교육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충남대학교, 원광대학교, 김제덕암정보고등학교 등 9개 학교에서 121명이 참여하고 있다.
/정읍=하재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