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깊어가는 가을에 물들다
무주, 깊어가는 가을에 물들다
  • 박찬
  • 승인 2014.10.15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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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철쭉·여름 계곡·가을 단풍·겨울 설경 '4계절 모두 작품'

시나브로 가을이 물들고 있다. 한들한들 바람에 흔들리는 코스모스는 길손의 마음까지도 함께 흔들고, 드높아진 하늘은 쪽빛 이불이 되어 두근두근 천지를 뒤덮는다. 이리저리 나는 잠자리를 벗 삼아 걸어가는 길, 바람도 좋고 바람결에 춤을 추는 나뭇잎의 속삭임도 반갑다. 덕유산 원추리 봄을 틔우고 반딧불이 여름을 물들이던 곳, 소리없이 물들기 시작한 단풍이 무주에도 살포시 가을을 내려놓았다. 하늘을 닮아 곱고, 물을 닮아 깨끗한 무주여행. 문화관광해설사들을 길잡이 삼아 무주투어 버스를 타고 아름다운 무주의 가을을 만끽해보자!

향적봉

▲무주투어버스 타고 가을여행
무주군에서는 (사)무주군관광협의회에서 주최·주관하는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떠나는 무주가을투어버스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물설고 낯 설은 무주여행이 걱정이었다면 든든한 길잡이가 있는 무주가을투어버스 여행이 제격. 무주가을투어버스(10월 18, 19, 25, 26일, 11월 1, 2, 8, 9일)는 적상산에서 구천동, 적상산에서 칠연계곡 이렇게 두 가지 코스로 즐길 수 있다.
관광 A형 적상산에서 구천동까지 코스는 반딧골전통공예촌 P1주차장에서 탑승한 후 적상산전망대와 머루와인동굴, 구천동 계곡 트레킹(2km), 태권도원, 반디랜드, 반딧골전통공예촌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며, 관광 B형은 반딧골전통공예촌 P1주차장(09:00~)에서 탑승한 후 적상산사고와 적상산전망대, 머루와인동굴, 양수발전소전시관, 용추폭포, 칠연계곡트레킹(3km), 무주군 농 ? 특산물판매장과 최북미술관·눌인 문학관을 관람, 반딧불전통공예촌으로 이어진다.   
투어버스 탑승요금은 일반이 5천 원, 초등학생(6~12세, 6세 미만은 무료)이 3천 원으로 탑승 예약은 www.wemakeprice.com(위메프) 또는 무주군관광협의회(010-3358-7424)로 하면 된다. (입장 ? 체험료 별도)
또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떠나는 무주가을투어버스 탑승객들에게는 와인동굴과 곤충박물관, 태권도원(전망대모노레일, 태권도박물관) 입장료 할인혜택이 주어지며, 무주군 농 ? 특산물 판매장에 10% 할인 혜택(일부 품목 제외)을 받을 수 있다.

▲적상산
적상산은 해발 1,034m의 향로봉과 더불어 천일폭포와 송대폭포, 장도바위, 장군바위, 안렴대 등 곳곳에 명소를 간직하고 있다. 정상 분지에는 양수발전소 상부 댐인 산정호수가 자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적상산성과 적상산 사고지, 안국사 등 유서 깊은 문화유적들이 운치를 더해주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정상까지 차가 들어가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적상산을 마음에 담을 수 있다. 또한 안국사와 적상산사고지, 머루와인동굴 등 곳곳에 볼거리가 넘쳐 가을 여행의 보람을 충분히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적상산사고
세계기록 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는 조선왕조실록(국보 제151호)이 약 300년 간 무사히 보관됐던 곳으로, 사고지를 정비하고 마련한 전시관도 볼만하다. 적상산사고 전시관에는 조선왕조실록 복본 34권(왕조별로 1권씩 27권, 무주에 관한 기록 7권)과 왕실족보인 선원록 복제본 5권이 제작, 전시돼 있으며 전시패널과 디오라마 등 총 22종의 전시물들이 설치돼 있다. 뿐만 아니라 이곳에 상주하는 관광 해설사들의 재미있고 유쾌한 설명이 역사와 전시물들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Tip : 적상산사고는 국보 151호인 조선왕조실록과 왕실의 족보인 선원록이 약 300여 년 동안 보관되던 곳으로, 1992년 양수발전소 건립으로 수몰되었다가 현재 사고지가 복원되었다.

▲머루와인동굴

머루와인동굴

연중 13℃ ~ 17℃의 온도가 유지되는 무주군 머루와인동굴이 한 여름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곳은 무주産 머루와인의 숙성 및 저장, 판매를 위한 공간으로 와인 하우스와 머루와인 비밀의 문으로 구성돼 있다. 지상 2층에 조성된 와인하우스(163.73㎡)에는 반딧불 농 ? 특산물 판매장과 전통찻집이 자리를 잡고 있으며, 머루와인 비밀의 문(270m)에서는 와인카페를 만나볼 수 있다. 최근에는 와인 족욕체험장(10:00~16:30, 단풍철 주말 운영 안함)이 마련돼 머루와인에 발 담그고 와인 한 잔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양수발전처
무주양수발전처(전시관, 지하발전소)는 상 ? 하부 저수지가 적상산에 위치하고 있어 주변경관이 수려할 뿐만 아니라 문화유적지와도 인접해 전력시설 견학과 관광을 겸할 수 있는 명소로 꼽힌다. 

▲덕유산
우리나라 12대 명산 중 하나인 덕유산은 해발 1,614m의 향적봉이 주산이며, 그 정상에서 발원한 옥수가 흘러내려 구천동 33경을 만들고 북사면의 무주리조트, 서남쪽의 칠연계곡을 이루어 수많은 탐방객들을 맞이한다. 봄에는 철쭉꽃,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과 녹음,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 속에 설화를 피워내는 등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구천동 계곡 옛 길
무주구천동. 명성은 들어 알고 있으나 어디를 가야할지 막막하다면 구천동 옛길 산책을 권한다. 구천동 33경 중 인월담과 사자담, 청류동, 비파담을 돌아오는 여정으로 자연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유유자적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구천동 계곡의 아름다움과 청량함에 흠뻑 빠져 가슴을 씻고 머릿속까지 비우고 나면 비로소 자연과 하나가 되는 길. 세월이 가도 변하지 않는 감동으로 그 옛날의 정취를 속삭인다.    
 

태권도원 주경기장
태권도원 박물관

 

 

 

 

 


▲태권도원
태권도 국제경기와 체험, 수련, 교육, 연구, 교류 등이 모두 가능한 전 세계 유일의 태권도 전문 공간으로, 태권도 문화공연과 태권도 체험, 모노레일을 이용한 전망대 투어가 가능하다. 태권도원은 크게 도전의 장 체험공간과 도약의 장 수련공간(태권도 연구 및 전문연수),
도달의 장 상징공간(태권전·명인관, 오행폭포, 전통정원/명예기림)으로 구성돼 있으며, 도전의 장 체험공간에서는 태권도 경기와 공연 등을 관람할 수 있는 T1경기장과 태권도의 정수를 보여주는 태권도박물관, 태권도와 관련된 가상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관 Yap을 볼 수 있다.

반디랜드전경
반디랜드

 

 

 

 

 


▲반디랜드 (곤충박물관·천문과학관)
반디랜드 곤충박물관에서는 반딧불이를 비롯한 2천 여 종, 13,500여 마리의 희귀곤충표본과 150여 종의 열대식물, 그리고 수천마리의 나비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고생대에서 신생대까지를 대표하는 동 ? 식물 화석을 비롯해 세계에서 하나뿐인 네발변이 하늘소와 발톱변이 풍뎅이, 자웅동체사슴벌레 등 희귀곤충들도 관찰해볼 수 있다. 건축 연면적 752.47㎡에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된 반디별 천문과학관에는 전시실과 영상실, 관측실 등이 마련돼 있으며, 305mm리치-크레티앙 망원경을 비롯한 13대의 소구경 망원경이 갖춰져 있다. 인공위성 추적 ?  감시 기능을 가진 800mm 망원경도 설치돼 태양을 비롯한 행성과 성운, 성단을 비롯한 천체들과 인공위성 관측이 가능하다.

▲칠연계곡

칠연계곡

무주군 안성면에 위치한 칠연계곡. 기암괴석과 소(沼)와 담(潭)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경치가 아름다운 이곳은 그나마 사람들에게 덜 알려진 곳이다. 시원한 계곡을 만끽하기에 딱인 곳이다. 작고 아기자기한 일곱 개의 폭포가 이어져 흐른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칠연계곡은 덕유산 능선의 동엽령 서쪽 골짜기에 위치해 있으며 계곡을 완만하게 흐르는 맑은 물살이 주변의 경관을 더욱 살려준다. 칠연폭포와 용추폭포, 명제소, 문덕소, 도술담 등의 아름다운 비경을 만들며 금강상류인 구리향천으로 흘러간다.

▲용추폭포
칠연계곡 도술담에서 맴돌던 물이 흘러내리다가 우거진 노송사이 층층바위 암벽을 타고 쏟아지는 비폭이 용소로 떨어지는 모습이 장관이다.

용추폭포
김환태문학관·최북미술관

 

 

 

 

 


▲최북미술관 · 눌인 문학관
무주읍 당산리에 위치한 최북미술관과 김환태문학관에 가면 문학 · 미술계 두 거장의 채취를 느껴볼 수 있다. 최북미술관에서는 다양한 미술작품들을 관람(~10.22. 전북회화회 展) 해 볼 수 있으며, 김환태문학관에서는 김환태 선생의 사진을 비롯해 김환태 비평 선집, 눌인 김환태가 남긴 유산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무주=박 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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